뜨개 뉴스레터 코와단의 제 2호에서는 뜨개인으로서의 자부심💪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Proud to be a knitter
-2023년 제 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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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 안녕하세요!🙋♀️
제 2호로 코와단 인사 올립니다🙇♂️
제 1호 <뜨개와 편견> 재밌게 읽으셨나요?
감사하게도 여러분이 남겨주시는 롤링페이퍼를 읽는 것이 저희의 큰 기쁨인데요🥰
그중에서도 뜨개가좋아님이 남겨주신 '저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꼭 뜨개를 하는데요. 앞으로 점점 뜨개인들이 많아져서 어디서든 뜨개하는 것이 쑥스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라는 피드백을 읽고, 크게 공감한 코와단은 뜨개인으로서의 자부심💪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로 했어요.
뜨개인 자부심 뿜뿜, 🤠단디터의 이야기와 🐽코디터의 프라이드🌈 뜨개친구 추천으로 꾸며본 제2호,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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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젠가 니트코어의 붐은 온다! 💪
발레코어🩰라고 들어보셨나요? Ballet와 Core의 합성어인 발레코어는, 우아하고 로맨틱한 발레복의 요소와 캐주얼적인 요소를 결합한 패션 트렌드라고 해요. 유튜브,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에 #balletcore만 검색해보아도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죠.
발레코어 트렌드를 보면서 코와단은 언젠가 니트코어(knitcore) 붐이 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니트 특유의 포근함과 수공예가 가지는 히피스러운 감성은 세대를 관통하는 트렌디함이 있잖아요. 또한 뜨개를 하면서 경험하는 안정감이나 성취감 같은 긍정적인 요소들에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매료될 거라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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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찰나 코와단 회의를 위해 두 에디터가 만났는데요. 약속이라도 한 듯 직접 만든 옷과 소품들로 꾸민 모습을 보고 단디터는 확신했어요. 뜨개의 힘은 위대하다는 것을요. 사람의 의식과 가치관을 바꿔놓을 수 있어서에요. 뜨개를 시작하기 전에는 실을 이용해 무언가를 만든다는 건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인데요.
뜨개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어떤 실을 사용해서 무엇을 만들지에 초점을 두게 되었어요. 산다 < 만든다 의 개념이 좀 더 확실하게 적립이 되었죠. 이렇듯 뜨개의 힘에 매료되어 직접 만든 옷들을 입고 다니는 니터들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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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터
직접 디자인한 가방과 린넨원피스.
🐽코디터
직접 디자인한 크로셰 가방.
by my favourite things knitwear
모자: 루프러프 써머햇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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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대시와 릴리>의 사랑스러운 주인공 릴리는 항상 직접 옷을 만들어 입어요. 릴리의 👵고모할머니가 “옷은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대변한단다. 그걸 대량 생산 시스템에 맡겨서는 안 돼.”라고 말씀하셨고, 그 생각에 동의했기 때문이에요.
당장 코디터와 단디터의 옷차림만 봐도 많이 다르지 않나요? 🐽코디터는 초록색을 가장 좋아하고 차분하고 정제된 느낌을 좋아해요. 🤠단디터는 보라~빨강~노랑에 걸쳐있는 모든 색을 좋아하고 통통 튀고 밝은 느낌을 좋아하죠. 옷에 색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잖아요. 색은 또 사람의 심리를 반영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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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뜨개를 하면서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요. 실을 선택하고 형태를 고르죠. 모든 선택의 기준은 개개인마다 달라요.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선택하고 만들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니터들은 내면과 외면을 표현하는 멋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자신이 꽤 자랑스럽지 않나요?
🐽🤠: 니트코어의 붐은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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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뜨개🙋♀️
코와단이 단원들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젠지 물으면, 십중팔구 아늑한 방 안에서 뜨개를 하는 시간이라고 대답할 거라 확신해요. 그만큼 가장 확실한 재미와 행복이 보장되어 있는 시간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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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꼭 뜨개를 하는데요.
앞으로 점점 뜨개인들이 많아져서
어디서든 뜨개 하는 것이
쑥스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from. 뜨개가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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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코디터는 이동할 때나 사람을 기다릴 때, 심지어 맛집 웨이팅을 기다리며 서서 뜨개 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돼요. 그만큼 자투리 시간을 버리지 않고 모아 코디터가 사랑하는 뜨개에 투자하는 거죠. 코디터의 모습을 보고 단디터도 결심했어요!
쑥스러움을 버리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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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여러분은 두 에디터의 모습 중 어느 모습과 닮았나요?
단디터와 닮은 단원님들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번 뉴스레터를 통해 뜨개인으로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뜨개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요.
실과 바늘만 있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시간💝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뜨개의 큰 장점 중 하나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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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관중석에서 뜨개하는 영국 다이빙선수 톰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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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러분의 뜨개와 함께 할 뜨개 친구
안녕하세요, 단원 여러분! 코디터🐽입니다.
단디터의 글 잘 보셨나요?
저는 이번 호에서 프라이드 먼스인 6월을 기념하여 새로운 가족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뜨개친구(*)를 추천하려고 해요. 사회가 변함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가족이 늘어나면서 ‘혼인, 혈연, 입양으로 이뤄진 사회 기본단위’로 규정된 가족의 의미가 재정의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재,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친구들로 골라봤어요. 새로운 뜨개친구를 찾고 있는 단원이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
*우리가 뜨개를 할 때 함께 하는 콘텐츠(드라마, 영화, 팟캐스트, 음악, 책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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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스틸컷 (출처 : Berlinale)
뜨개로 연결된 가족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열한 살 토모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지만, 그다지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합니다. 토모는 나름의 방식대로 씩씩하게 살아가지만, 어느 날 어머니가 떠나게 되고, 외삼촌 마키오를 찾아갑니다. 토모가 마키오네 집에 머무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인 듯 익숙해 보이지만, 이번에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마키오가 연인인 린코와 동거 중이라는 사실인데요. 트랜스젠더 여성인 린코가 어색하지만, 함께 지내면서 다정하게 보살핌을 받는 토모는 점점 린코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는 실제 트랜스젠더 여성이 겪는 편견과 더불어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카모메 식당>, <안경> 등을 연출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답게 자극적인 장면이나 갈등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 일요일 오전에 차 한잔과 함께 뜨개를 하며 보기 좋았어요.
사실 코디터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뜨개질 바이럴”이라는 감상평과 주인공들이 뜨개를 하는 스틸컷이었어요. 기대와 달리, 영화가 뜨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진 않았지만, 주인공들에게 뜨개라는 행위는 큰 역할을 해요. 처음엔 편견으로 생기는 아픈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린코만 뜨개를 했지만, 토모와 마키오도 린코를 위한 마음을 담아 뜨개를 하게 되어요. 뜨개를 함으로써, 타인의 아픔을 이해해 주고 그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함께하는 장면은 영화의 영문 제목인 ‘Close-Knit’의 뜻처럼 피로 맺어진 가족이 아니더라도, 굳게 연결된 것처럼 보였답니다.
감상 가능한 곳 : 왓챠, 웨이브, 티빙
코디터의 주관적인 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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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오브 더 시티> 포스터 (사진 출처 : Netflix)
우리는 여기에 있다 <테일 오브 더 시티>
1993년부터 2001년부터 방영된 TV시리즈의 시퀄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예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가족과 안식처인 바버리 레인을 떠났던 메리 앤이 바버리 레인의 현명한 주인, 애나의 90세 생일 파티에 참석하려 23년만에 돌아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언제나 변함없을 것 같았던 바버리 레인과 그 가족들에게 찾아온 여러가지 변화와 갈등,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가족으로 묶어주고 각자의 안식처인 바버리 레인을 지키기 위해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다양한 인종과 성 정체성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고, LGBTQ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관련된 지식이 없어도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 자체가 가진 힘이 있어 재밌게 볼 수 있어요.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듯 하지만, 중간중간 다소 파격적인 19금 요소가 있고, 전체 스토리에 반전이 있어서 시리즈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요. 코디터는 평일 일과가 끝나고 잠들기 전에 뜨개를 하면서 재밌게 보았답니다.
코디터는 이 시리즈의 에피소드 중에서도 LGBTQ 인권 운동의 시초라고 알려진 스톤월 항쟁 이전의 컴프톤스 카페테리아 항쟁에 대한 이야기를 각색한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어요. 몰랐던 사실에 대한 깨달음과 다른 역사적인 항쟁들과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용기로 만들어진 지금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한 고찰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감상 가능한 곳 : 넷플릭스
코디터의 주관적인 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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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호 마커
첫 번째 마커, 잘 걸려있죠?
오늘 단원님들께 코와단이 두 번째 마커를 걸게요.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 Le Corbusier 들어보셨나요?
건축가로 유명하지만 사실 꼬르뷔지에는 가구 디자이너이자 조각가 그리고 화가이기도 해요.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한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볼 수 있어요.
이 건축가가 작업한 아트워크 중, 실을 사용해 만든 타피스트리도 있다는 사실!
🤠: 르 꼬르뷔지에 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그의 아트워크를 구경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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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e Corbusier Found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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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은 인도 샤디갈에 위치한 의회에 걸 타피스트리 계획표인데요.
크기가 큰 만큼 색깔별로 실을 분류한 뒤 번호를 부여했어요. 이렇게 부여한 번호를 가지고 계획도를 만들어 작업했다고 해요. 지금 봐도 아름다운 색의 조합이라 눈이 더 가요. 단디터는 105번에 눈길이 가는데, 단원 여러분은 어떤 색에 눈이 가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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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르 꼬르뷔지에 전시회에서 단디터가 찍은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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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여러분!
어느덧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어요.
올해도 기록적인 더위와
긴 장마가 예견되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여름 뜨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아래 설문조사를 통해 여러분의 여름 뜨개 계획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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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와단의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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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단은 매월 둘째주, 넷째주 월요일에 발행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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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 이번 2호 잘 보셨나요?
피드백을 남겨주신다면,
코와단이 꼼꼼하게 읽어보고
다음 뉴스레터에 반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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