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추진력!🚀💨 단원님! 예고도 없이 성큼 다가온 여름,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뜨개는 겨울 취미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 뜨개인들은 계절을 가리지 않죠? 😎
실과 바늘만 있으면 언제든 무엇이든 뜰 수 있는 대단한 추진력을 가진 뜨개인들👏
그래서 코와단이 이번 호에서 준비했습니다.
🖤 릴레이 인터뷰의 첫 주자!
엄청난 추진력으로 함뜨방 운영은 물론 도안, 에세이 책까지 출간한 바나님의 이야기
🖤 뜨개의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실이 필수!
인프로그레스와 준비한 <YARN DIGGING : 실 교환 행사>에 대한 안내
재밌게 읽어주시길 바랄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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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라는 귀여운 제목의 에세이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내용은 바나님의 재밌는 함뜨 운영 경험과 애정 어린 단어들로 소개한 다른 니터들의 이야기였어요.
바나님만의 재치있고 다정한 언어들로 쓴 이야기를 읽다보니, 문득
"바나님이야말로 코와단이 지향하는 '느슨한 연결'을 실천하고 계신게 아닐까? 🙌"
라는 생각이 들어 코와단 시즌2의 릴레이 인터뷰 첫 주자로 모셨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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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나님, 우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나님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뜨개를 언제, 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
저는 코비드 락다운과 동시에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을 시작했어요.
게임의 플레이 타임이 655시간을 넘겨 게임상의 대출을 다 갚고 2층 집의 소유자가 되었는데도 락다운은 끝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퇴근 후에 너무 심심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일할 때 들을 음악을 틀려고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대바늘로 떴다는 스웨터 영상을 접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옷 뜨개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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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뜨개를 좋아하는 이유는 많죠. 그 중 딱 한 가지만 말한다면? |
하루의 일과가 끝난 후 누워서 OTT나 유튜브 보는 걸 좋아하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동시에 누워있으면서도, 생산적으로 옷을 뜰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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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뜨개를 만나서 행복하다 혹은 다행이다란 마음이 들 때가 있나요? |
그럼요! 뜨개를 하기 전에는 도대체 뭘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저희 가족의 주말 일정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강아지를 데리고 산이나 바다에 산책을 갔다가, 좋아하는 빵집에 들러 빵을 사 오는 거예요.
집에 와서 빵을 먹고 새근새근 자는 강아지 옆에서 뜨개를 할 때 "아 행복하다"라는 감정을 많이 느껴요.
뜨개는 이제 취미활동이 아니라 그냥 제 인생 중 일부분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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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나님이 만드신 작품중에 가장 애정이 가거나 혹은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있는 작품이 있나요? |
이번에 출시한 "쓰리가디건" 이요.
모든 디자인을 시작할 때는 도안 출시를 염두에 두고 시작할 때가 많은데 이 옷은 3mm의 바늘로 뜨는 가디건이라 시작부터 도안 작업은 무리라고 생각했어요.
Hem을 2mm의 바늘로 뜨고 그걸 또 돗바늘로 꿰매면서 '이 디자인은 도안으론 절대 못 내겠다'고 확신했죠. 그래서 넥밴드나 버튼밴드는 도안 작업을 했다면 뜨기 힘들거나 설명이 힘들어서 넣지 않을 기법을 다 넣어서 옷을 떴어요. 그리고 이 시기는 키우는 강아지의 어린 퍼피시절이라 하루 종일 개육아로 시달리다가 저녁에 강아지가 잠들면 뜨개를 하는 게 너무 힐링이었어요. 아마 그때는 1.5mm 바늘로 옷을 뜨라고 했어도 재밌었을 거예요.
그 후 한국에 이 옷을 들고 갔는데 실제로 본 뜨개 친구들이 뜨고 싶어 해서 도안을 만들 생각이 없으니, 제가 뜬 사이즈라도 정리해서 주겠다고 약속했죠.
그런데 옷 사진을 올렸을 때 뜨고 싶어 하시던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도안 작업을 시작했어요.
사실 도안 작업을 하면서도 진짜 2,3미리로 뜨는 옷을 뜰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뜨개변태들이 제 예상보다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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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나님의 '저승사자함뜨', '산적꼬치함뜨' 등등 신박한 함뜨 이야기를 읽고 많이 웃었는데, 요즘도 함뜨방을 운영하시나요? 함뜨방의 묘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
아쉽지만 요즘은 예전처럼 함뜨를 활발하게 하지 않아요.
함뜨의 묘미는 다양한 뜨개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거예요. 초중고를 다니는 학창 시절에는 비슷한 성향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겪어볼 수 있지만 30대가 넘어가면 주변이 남아있는 사람은 다 저랑 거의 비슷하거든요.
근데 뜨개를 하며 다양한 직군, 성격, 나이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공통적인 뜨개라는 주제가 있다 보니 금방 친해질 수 있어요.
바쁜 일정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검은색으로만 옷을 뜨는 저승사자함뜨 2기를 꼭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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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스타그램을 보면 뜨개 말고 다른 공예에도 관심이 많아보여요.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 것은,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적인 성향도 있는걸까요? |
저는 어릴 때부터 뭔가 손으로 하는 걸 다 좋아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그 끝은 "이거 만들어서 뭐 하지?"라는 생각으로 뜨거웠던 열정이 차갑게 식어버려서 안 하게 된 경험이 많았던 거 같아요.
하지만 뜨개, 특히 옷 뜨개는 떠서 입고 다닐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많이 느껴서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 직업적 성향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끔 디자인을 하다 보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써먹는 것들이 있어서 '내가 뜨개를 하려고 개발을 배웠나?'라는 생각을 종종 할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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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란스웨터가 태어난 아일랜드의 뜨개 문화가 궁금해요! 한국과 차이점이나 공통점이 있나요? |
아일랜드에서는 제 주위에 뜨개를 하는 사람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저도 뜨개인의 국가에 따라 어떤 차이나 공통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우연히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던 뜨개인들을 다들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들이 본인의 손주, 손녀를 위해서 뜨개를 하고 계셨어요.
도안도 없이 그냥 뜨시냐고 물었더니 정말 오래된 종이 도안을 보여주시면서 이 도안을 하도 많이 떠서 이제는 안 보고도 뜬다고 말씀해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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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배움의 해로 계획했어요.
니트웨어 디자인 공부도 좀 더 하고, 일러스트도 배워서 도안의 퀄리티와 가독성을 높이고 싶어요.
또, 최근에 위빙과 스피닝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우선 첫 번째 계획은 저의 강아지 털과 울을 블렌딩하고 실을 뽑아서 제가 직접 디자인한 옷과 실로 우리의 추억의 옷을 하나 완성하는 거예요! 이 계획을 위해서 얼마 전에 스피닝 워크숍에도 다녀왔답니다.
장기적으로는 스피닝의 실력을 키워서 그 실을 위빙과 제 뜨개 디자인에 녹여보는 것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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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님의 이야기, 재밌게 읽으셨나요? 우연한 계기로 뜨개를 만나, 이제는 뜨개가 일상 그 자체가 된 바나님! 바나님의 앞으로 계획을 코와단이 응원할게요.
바나님이 지목하신 다음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도 기대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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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단 X 인프로그레스
YARN DIGGING
: 실 교환 행사 |
코와단 두 번째 오프라인 행사,
<YARN DIGGING : 실 교환 행사>에
단원님을 초대해요!
집에서 잠자고 있는 실, 너무 많지 않나요? 😮💨 문득 수납장을 열면 이거 언제 샀지? 싶은 실이 너무 많은데, 중고로 판매하기는 애매하고... 🤔
그런 실들을 모두 DIGGING해서 오세요!
그리고 내가 가져온 실만큼, 다른 니터들이 가져온 실들도 DIGGING해서 가져가는 재미를 느껴보아요! 😆
<YARN DIGGING : 실 교환 행사>에서 득템한 실은 앞으로 뜨개할 때 든든한 추진력이 되어줄거에요! 🚀💨
<YARN DIGGING : 실 교환 행사>은 해방촌 인프로그레스 서점과 함께하는 행사로, 작년 10월에 진행한 <뜨개옷 다시입기, 뜨개실 다시쓰기> 이후 코와단이 진행하는 첫 행사에요. 저번 행사 때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해서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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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및 시간: 2024년 6월 15일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 장소: 해방촌 인프로그레스 (서울 용산구 신흥로 20길 35 지하1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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