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엮는 뜨개 선물. 단원님 안녕하세요! 🥰
코와단 19호로 인사 올립니다. 🌷
뜨개가 취미라고 하면 종종 이런 말을 들어요.
"내 것도 떠주라!"
'취미'라는 단어가 가볍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뜨개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꽤 속상해요. 🥲
하지만, 그렇게 품이 많이 드는 작업임에도
뜨개인이 자발적으로 뜨개 선물을 할 때가 있어요.
바로, 선물할 대상을 사랑할 때죠!
이번 호에서는 코와단이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엮어
선물을 한 경험을 공유하려고 해요🖤
뜨개로 선물을 해 본 단원 여러분의 경험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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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터🐽는 선물하는 것을 좋아해요. 받는 것도 언제나 좋지만, 누군가에게 필요하거나 어울릴 물건을 고르고,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며 예쁘게 포장해서 건네주는 일련의 과정은 다소 심심한 일상에 작은 활기를 불어넣거든요. 💞 크기나 금액에 상관없이, 선물을 할 때엔 주고받는 사람 모두의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생각해요. ☺️
그런데, 뜨개를 시작하고 나서는 종종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뜨개 선물을 하게 되었는데요.
예전에 선물하는 과정이 '고르기, 결제, 전달'로 간단했다면, 뜨개 선물을 하는 과정은 '디자인 결정, 실 고르기, 뜨기, 정리하기, 전달' 결코 간단하지 않아졌어요.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
그럼에도 굳이 나서서 뜨개 선물을 하게 되는데,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이걸 하는 걸까?🤔' 그동안의 선물 기록과 함께 생각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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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뜨개 선물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아무래도 코디터🐽의 사리사욕이 제일 컸어요. 막 뜨개를 시작했을 때는 뜨개가 너무너무 재밌는데, 나의 몸은 하나라는 사실이 안타까웠거든요. 😅
친구들은 평소에 어울리지 않는 색이나 디자인도 떠보고 싶던 뜨낳괴 코디터🐽에게 철저히 이용당했던거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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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뜨개 선물을 준비하는 시간은 아주 길잖아요? 평소에도 뜨개할 때 별의별 생각을 다 하지만, 선물을 뜰 때는 그 긴 시간 동안 받을 대상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사이즈는 잘 맞을지, 색깔이 잘 어울릴지, 출장이 잦은데 옷이 무겁진 않을지, 추운 발령지에서 충분히 따뜻할지, 등등...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니 입는 사람의 안전과 앞날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만든 전통적인 피셔맨 스웨터가 떠올랐어요. 저주에 걸린 오빠들을 위해 손이 아파도 쐐기풀로 옷을 엮은 공주의 이야기 <백조 왕자>도 생각났구요.
뜨개 선물을 한다는 건,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넘어, 이 사람이 안녕하길 비는 마음이 가득가득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
(부디, 쐐기풀로 엮은 옷을 입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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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요정님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브이로그를 소개해 드리며, 뜨개 선물을 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려고 해요. 남성용 모비 스웨터를 선물로 뜬 기록을 남긴 이 영상은 22분 길이지만, 편물을 뜨는 동안 바뀌는 장면을 통해 오랜 시간이 걸렸으리란 걸 짐작할 수 있어요. 🪡
'시간을 엮어 선물하는 일'이란 말이 정말 공감이 되었어요. 자기만의 시간을 스스로를 위해 쓰기도 바쁜 세상에서, 기꺼이 타인을 위해 긴 시간을 들이는 것이니까요. 뜨개 선물을 받게 된다면, 누군가의 시간이 엮이고 쌓인 편물을 소중히 여겨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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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물할 때 체크할 것들🌟
단원님! 뜨개를 하는 단원이라면 한 번쯤은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했던 경험이 있을거예요. 단디터🤠도 뜨개를 처음 접했을 때 선물을 제법 했었고 그중에 절반은 실패했어요.🤣 이 경험을 통해 선물하기 전, 체크해 봐야 할 세 가지를 공유할까 해요!
🌟세 가지 외에도 단원님만의 체크리스트가 있다면, 코와단의 롤링페이퍼에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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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소재
모헤어를 합사해서 만든 베스트. 모헤어 특유의 느낌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따뜻하기도 하고요. 매번 도자기를 만들어 선물해 주는 친구에게 단디터🤠도 마음을 담아 이 베스트를 떠주어 선물했어요. 그러나 미처 확인하지 못한 사실이 있었으니.. 친구는 약간의 털 알레르기가 있었고 몸에 열이 많았어요. 그래서 입을 때마다 재채기가 나오고 보온성이 뛰어난 베스트 덕분에(?) 땀이 났다고 해요. 그래서 아쉽게도 잘 입지 못한다고 나중에 고백해 오더라고요. 단디터는 조금 둔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요. 소재에 대해 민감한 사람이 있으니, 다음에는 선물하기 전 이 부분을 꼭 체크✔️하기로 마음먹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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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이즈
뒤짱구 친구의 머리둘레를 확인하지 못하고 코바늘로 쫀쫀하게 떠버린 모자예요. 여유 없이 쫙 붙는 스타일이 마치 손가락의 골무 같다고 해서 '골무모자' 라고 명명했어요. 열심히 만들었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면 선물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도 손이 잘 가지 않게 되잖아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사이즈 체크, 하고 만들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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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탁방법
뜨개 옷은 파는 옷과 달리 라벨이 달려있지 않죠. 그래서 종종 세탁 방법에 대해 물어오기도 해요. 우리는 어떤 실로 만들었는지 알고 있지만 상대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서 선물할 때 실 종류와 세탁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주곤 해요. 단디터가 이 글을 쓰면서 (물빨래를 하면 안 되는데) 물빨래 후 줄어버린 뜨개 선물을 상상하니, 너무 안타까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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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죠!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해, <Stitch ‘n Bitch>를 마커로 걸어드려요.
<Stitch ‘n Bitch>는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만들어진 용어로,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뜨개를 하는 모임을 뜻해요.
현대에 와서, 이 모임은
서구 사회의 주요 정치적, 사회적, 기술적 변화에 대한
저항의 표현으로 분석되고 있어요.
최근 몇 년 동안,
대학 캠퍼스의 여성 단체들이
전통적인 여성상의 표현이 금기시되는 것에
저항하기 위해
<Stitch n’ Bitch> 운동을 했다고 해요.
뜨개 모임을 통해 나의 의견을 내는 것, 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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