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피하지 못할 여름이라면, 우리가 좋아하는 뜨개를 하면서 즐겨보아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2023년 제 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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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 안녕하세요!
제 4호로 코와단 인사 올립니다🙇♂️
여러분,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계속되는 장마, 예고도 없이 내리는 비 때문에 다들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지금, 이 글을 쓰는 코디터도 이 전 여름과는 차원이 다른 습기 때문에 옷장은 물론 실을 쟁여둔 공간을 수시로 체크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
전기 요금과 기후 위기 걱정에 매일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을 수도 없고, 불쾌지수는 점점 높아져 가는 와중에 너무 당연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은 시간이 지나야만 이런 날들이 끝난다는 걸!
그래서 코와단은 결심했어요. 어차피 피하지 못할 여름이라면, 우리가 좋아하는 뜨개를 하면서 즐겨보자고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약불피즉화지(若不避則和之)'와 같은 말처럼 뜨개로 여름을 잔뜩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이 여름 뜨개를 100% 즐길 수 있도록 코와단이 이번 호를 꾸며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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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름 도안 위시 리스트 💙
단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코디터🐽입니다.
저번 호에서 단원 여러분의 100명 중 96명이 여름에도 바늘을 놓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
여름마다 길을 잃는 코디터는 뜨개 초보였던 시절, 여름에도 대바늘로 의류가 뜨고 싶어서 무작정 봄, 여름 실을 구매해 반소매 의류를 떠본 적이 있어요. 직접 게이지를 계산해서 만들어 너무 마음에 들고 뿌듯했지만, 실 성분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구매해 더운 날씨에 입으면 땀 때문에 옷이 금방 무거워지더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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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의 실수를 바탕으로 지난해 여름에는 버킷햇, 가방 등의 소품만 만들었는데 올해가 되니 또다시 의류에도 눈이 가더라고요. 👀 ”냉감 소재의 실로 딱 하나만 떠보자!”고 마음 먹었지만 오랜만의 도안 탐색에 눈이 돌아가 아직 갈팡질팡하고 있답니다. 그렇게 모아본 코디터의 여름 위시 리스트에 있는 도안을 몇 개 가져와 봤어요. 코디터처럼 여름에 여전히 바늘을 잡지만, 무엇을 뜨면 좋을지 고민하는 단원들께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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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금 더워도 여름 의류를 뜨고 싶다면 👕
📍 코디터의 Pick 포인트
땀이 많은 편이라 몸에 딱 붙는 옷은 불편해서 여유로운 핏으로 디자인된 의류를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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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dna Yang
제주 바다 캐미솔 by Sedna Yang
대바늘로 뜨는 캐미솔! 가슴 아래의 줄무늬 부분이 넉넉하고 몸에 붙지 않는 디자인이라 눈여겨보고 있어요. 👀 단디터가 소개할 여름 배색 방법을 참고해서 떠봐도 좋을 것 같아요. |
© Nadegda Osipova
Sunshine Top by Nadefda Osipova
코바늘로 뜨는 민소매 의류에요. 역시나, 넉넉한 핏에 비워진 부분이 많아 시원해 보여요🧡
탑으로도, 튜닉으로도 뜰 수 있는 점도 매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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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ce Forthefrills
Seascape Scallop Tank Top
by Grace Forthefrills
네크라인이 매력 있는 코바늘 민소매 의류에요. 위에 소개한 선샤인 탑과 달리 좀 더 탄탄해 보이지만, 역시 넉넉한 핏이 시원해 보여요. |
© Sumi Okada
Summer Light by Sumi Okada
둥근 요크 라인으로 목과 등을 시원하게 드러내는 디자인의 대바늘 의류에요! 요크 부분의 비침무늬가 시원한 느낌을 더 가미해 주는 디자인이라 코디터의 마음에 쏙 들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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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건강 절대 지켜! 냉방병 아이템 ❄️
📍 코디터의 Pick 포인트
너무너무 덥지만, 카페나 사무실의 빵빵한 에어컨이 부담되어서🥶 긴소매 옷이나 담요가 필수인 단원들 계신가요?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 그래서 골라보았어요! 기왕이면 실내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입을 수 있고, 간절기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은 디자인으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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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ce Forthefrills
Tide Knot Cover Up
by Grace Forthefrills
수영복 위에 입기 위해 디자인된 커버업이지만, 태양이 뜨거운 요즘, 일상에서도 입기 좋은 디자인이에요. 🌞 민소매나, 브라탑만 입는 것이 민망한 분들께 추천해 드려요! |
© DROPS design
0-1278 Dancing Damsel
by DROPS design
Y2K 트렌드에 빠질 수 없는 볼레로! 길이가 짧은 만큼 들고 다니기에도 편할 것 같아요. (빨리 완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 😬) 비침무늬의 시원한 디자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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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rl Soho
Seashell Lace Wrap by Purl Soho
조개 무늬가 매력 있는 숄이에요. 🐚 원작은 모헤어로 디자인되었지만, 여름 실로 뜨면 실내에서 툭 걸치고 있기 좋을 것 같아요! 면사로 뜬다면 간절기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요. |
© Pernille Larsen
Late Summer Wrap by Pernille Larsen
발레코어 트렌드에 어울리는 랩 가디건이에요. 🩰 역시나, 가을-겨울용 디자인이지만 여름 실로 뜬다면 여름부터 간절기까지 두루두루 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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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래도 의류는 덥다면? 귀여운 소품 🌊
📍 코디터의 Pick 포인트
올 여름은 바다에 놀러갈 계획이라면? 바다와 잘 어울리고 이것저것 다 들어가는(물론 뜨고 있는 편물도🤭) 큰 사이즈의 가방 도안을 골라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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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andra Tavel
Portofino Bag Set by Alexandra Tavel
여름철 네트백의 매력은 끝이 없죠! 기본적인 네트백이지만, 가방끈이 가방을 두르는 느낌으로 디자인된 디테일이 좋아요. 😎 보틀백도 세트로 있어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 나눠 들어도 귀여울 것 같아요! |
© Octavia Gerondakis
Evil Eye Tote Bag
by Octavia Gerondakis
그래니스퀘어로 만든 귀여운 토트백이에요!🧿 안감이나 파우치 없이도 이것저것 담아서 다니기 좋을 것 같아요. 배색에 따라 나만의 디자인이 되는 점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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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idi Kirrmaier
Medano Beach by Heidi Kirrmaier
넉넉한 크기와, 가방끈 매듭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드는 대바늘 가방이에요. 스트라이프 무늬도 바다에 잘 어울리고, 배색에 따라서 다양한 느낌이 나는 점이 좋아요. 🙌 |
© Purl Soho
Knit Linen Market Bag by Purl Soho
대바늘로 뜨는 마켓백이에요. 기존에 마켓백으로 많이 디자인되는 네트백보다 촘촘한 편이라, 물건이 밖으로 나올 걱정 없어서 좋아요. 바다는 물론 장 볼 때도 좋을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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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름의 색 🌊
돌아온 🤠단디터의 차례!
단원님들은 '여름'하면 무슨 색이 떠오르나요? 색에 대한 경험과 기억은 주관적이라 질문에 답이 정해져있지 않아요. 반짝이는 바다의 파란색🌊이 될 수도 있고, 무성한 나무의 초록색🌴이 될 수도 있어요. 맛있는 수박이 떠오르면 빨간색🍉이 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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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름의 색을 하나만 꼽자면 파란색이에요. 파랑은 대표적인 한색인데요. 시원한 느낌은 다른 색은 절대 줄 수 없는 파랑색의 고유한 특징이에요. 다른 삼원색인 빨강과 노랑을 생각해 보면 따뜻하죠? 다시 파란색을 떠올리면, 무척 시원하고 청량하지 않나요? 바다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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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색인 파랑과 청록을 중심으로 네 가지 배색 예시를 준비했어요. 낙양모사의 아사태사를 사용해 줄무늬 홀터넥 스타일의 원피스를 만들었어요. 리넨 70% 코튼 30%의 함유량으로 실켓 코튼 덕분에 거칠지 않고 부드러워요. 그리고 은은한 광택감과 단단함이 느껴져서 고급스러워요. 여러모로 여름에 적합한 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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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얀색과 배색
진한 파란색과 하얀색을 배색했어요. 어려움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조합이에요. 파란색과 하얀색이 대비를 이루며 파란색의 시원함이 강조돼요. 명도가 낮고 채도가 높은 색상을 선택할수록 대비가 더 커지면서 각자의 색이 더 돋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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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톤 온 톤 배색
톤온톤 tone on tone 즉 톤을 겹쳐서 배색하는 방법이에요. 동일 색상에 명도를 달리하여 배색하는데 그라데이션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단디터처럼 파랑과 청록의 인접 색들을 활용하되, 명도의 차이는 주면서 배색할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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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톤 인 톤 배색과 악센트 배색.
톤인톤 tone in tone 즉 톤을 동일하게 배색하는 방법이에요. 명도와 채도가 같지만 색이 다른 민트와 아이보리를 먼저 톤인톤 배색했어요. 다만 이 배색의 특징은 전체 색조의 통일감을 주지만 그만큼 단조로울 수 있어요. 그래서 🤠단디터는 민트와 명도는 같지만 채도가 좀 더 높은 에메랄드를 악센트 컬러로 사용했어요. 이러면 조금 더 눈에 띄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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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반대색상 배색.
반대색상 배색을 빼놓을 수 없죠! 색상환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색상으로 배색하는 방법이에요. 청록과 마주보는 빨강. 다만 여름이니까 톤을 낮춘 핑크와 깨끗한 하얀색을 함께 배색했어요. 예를들어 파란색과 주황색, 남색과 노란색을 배색할 수 있겠죠? 🤠단디터처럼 반대색상의 톤을 조정해서 명쾌하고 강한 배색 이미지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어줄 수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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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잘 따라와 주셨다면, 감사해요. 아무래도 배색 이론으로 접근하다 보니 조금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단디터는 항상 주장하는 게 있어요. 색 조합에 정답은 없다! 이론은 이론일 뿐 배색에 맞고 틀림은 없어요. 더군다나 우리는 내가 입을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이잖아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들로 배색해서 입으면 그만이에요. 배색을 두려워하지 말고 색의 마법에 풍덩 빠져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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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호 마커
단원님들께 네 번째 마커를 걸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떠나볼게요.✈️
우리가 같이 갈 곳은 퐁피두센터 centre pompidou !
렌조 피아노와 리처드 로저스가 설계한 독특한 건축물만큼이나
단원님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작품이 있어요.
프랑스 입체파 화가 장 메챙제 Jean Metzinger 의
'La Tricoteuse (1919)'를 감상해 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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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마커처럼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죠? 그러나 '입체파'하면 떠올리는 피카소나 브라크의 작품과 비교해 보면요. 색채의 사용과 더불어 뜨개 하는 형체를 알아볼 수 있어요. 그래서 🤠단디터는 다른 입체파 작품보다 이해하기 쉬워서 좋았어요. 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뜨개 그림과 결이 달라서 더 흥미로웠어요. 단원님들은 이 작품, 어떻게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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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 이번 4호 잘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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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단이 꼼꼼하게 읽어보고
다음 뉴스레터에 반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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