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로 일하다가 악성 민원 때문에 울면서 퇴사하고 뭘 해야될지 마음잡지 못 하고 있던 차에 유튜브에서 코바늘로 인형을 만드는 걸 봤어요.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다. 겨우 민원 하나 이겨내지 못한 하찮은 존재다.’라는 생각 속에 살다가 고작 실이랑 바늘로 인형을 만드는 게 신기하기도, 재미있어 보이기도 해서 도전했는데 이게 뭐라고 엄청 힐링이 되더라구요. 그렇게 잘 이겨내고 다음 해에 다른 유치원으로 취직을 했고, 직접 만든 인형, 소품들을 교실에 넣어주며 행복한 1년을 보내고 우리 아이들 졸업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졸업 선물로 25명 모두에게 직접 제작한 키링을 선물로 주었어요. 그리고 다음 주면 유치원 동창회를 해요. 별 거 아닌 작은 인형이었을 뿐이지만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것 같아요.
✔️ 백지단원님의 사연, 코와단은 읽으면서 엄청 공감이 되더라고요. 부정적인 마음을 뜨개로 극복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그리고 이 행복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어 같은 뜨개인으로서 참 고맙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코와단이 백지님의 뜨개 여정을 응원할게요!
정말정말 저의 첫 뜨개는 9살 때입니다. 엄마가 뜨개를 하실 수 있었고(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늘 하시진 않아서예요)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했던 저는 뜨개에도 관심을 가졌어요. 엄마는 코바늘로 뜨개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죠. 어떻게 코를 잡고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지를요. 그렇게 해서 가방을 만들었어요. 작고 힘없고 사실은 형편없는 가방을요. 베이지색이었던 그 가방은 제 학종이를 담는 가방이 되어 오랜시간 함께 했어요. 어릴 때는 학종이를 손으로 박수쳐 따는 게 하나의 놀이였고 많이 딸수록 부자가 되는 느낌이었거든요! 학종이가 가방을 꽉 채워 묵직하게 쳐진 가방을 메고 다니며 뿌듯해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그 후로 성인이 되어 목도리 몇 개 뜨고 제쳐놨다가 3년 전 퇴사 후 힘든 마음을 달래주며 취미가 된 뜨개인데요, 뜨개에 대한 첫 기억은 아주 어릴 적이었어요.
우리 주디단원님은 주디니트라고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어요! 코디터🐽는 주디니트에서 주디님의 뜨개 작업기를 보고 궁금했던 도안이나 실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앞으로도 주디님의 뜨개 생활을 응원하며 종종 보러 갈게요. 😆
#2 핸드 크래프트 탐험기 (2)
코와단 제5호에서 🤠단디터의 탐험 잘 보셨나요?
단디터는 새로운 경험은 언제나 설레고 좋아하는 걸 많이 만들수록 삶이 더 풍성해진다고 생각해요. 이번 호도 단원들께 그런 경험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어요.
저번 호에서 블렌딩 보드를 이용해 자투리 실을 카딩하고 롤래그를 만들었잖아요? 이제 실을 만들 차례에요!✨
그런데 완전 독학으로 하는 스피닝이다 보니 문제가 생겨요. 어떻게 스피닝을 하는 거죠? 문제는 해결하라고 있는 법! 단디터는 유튜브를 뒤지다가 어떤 보물같은 채널을 발견했어요.
👀 여기 완전 보물창고다!
🗯️유튜브 채널 - JillianEve.
Hello, fiber friends!✨
웃음으로 행복을 주는 Evie의 채널이에요. 이비Evie는 주로 스피닝을 다뤄요. 스피닝을 어떻게 하는지, 어떤 기구를 사용하는지와 더불어 스피닝에 걸쳐있는 다양한 것들을 소개해요. 핸드 크래프트의 집대성 같아요. 그리고 완성된 핸드 스펀 얀 (hand-spun yarn)을 사용해서 만든 작품도 볼 수 있어요. 튜토리얼도 매우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줘서 따라 하기 좋아요.
영상을 꼼꼼하게 본 뒤에 🤠단디터는 스피닝을 하기 위해서는 3 가지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드롭 스핀들, 스피닝 휠 그리고 이 스피너를 사용하는 거죠. 그리고 단디터는 두 가지 이유로 이 스피너를 구매했어요.
이 스피너 종류도 여러 가지예요. 고민 끝에 단디터는 이비의 채널에서 소개해 준 작은 사이즈의 이 스피너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이 스피너를 구매했어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서 가볍고 보관하기에 용이해서 만족해요!
🤠: 자 이제 모든 게 갖춰졌으니 스피닝을 해볼까요?✨
🗯️스피닝 spinning
블렌딩 보드에서 떼어낸 롤래그의 가장자리에서 실을 조금씩 살살 뽑아가며 이 스피너로 꼬임을 줘요. 🤠단디터는 처음에 이 작업이 익숙지 않아서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그러면 실이 과하게 꼬이거나 두께가 일정치 않게 돼요. 그러나 처음 시도에 완벽할 수 있겠습니까? 하다 보니 조금 요령이 붙었고 단디터는 곧 재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20분 꼬박 걸려서 스피닝이 끝났어요.
ⓒ코와단
남은 실로 만든, 단디터의 첫 실이에요.
처음 만들어서 두께도 일정하지 않고 중간중간 과하게 꼬인 것들이 보여요. 그러나 공예에는 정답이 없잖아요. 일정한 두께의 실도 있고 이런 실도 있을 수 있는 거니까요. 이렇게 🤠단디터는 내적 만족을 느끼며 이 실을 가지고 무얼 만들지 궁리를 하게 됩니다.
🤔뭘 만들어야 잘 만들었다고 소문이 날까?
그때 단디터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위빙 룸 weaving loom이에요.
위빙 룸 weaving loom
🗯️위빙 weaving
과제하려고 구비해두었던 위빙 룸. 작은 사이즈라 실을 사용해서 소품을 만들기 적절해 보였어요. 실을 세로로 걸고 그 실 사이를 가로로 요리조리 왔다 갔다 하며 티 코스터를 만들었어요.
카딩이나 스피닝은 초기 비용이 꽤 들어요. 그래서 자신있게 추천하기엔 어려워요. 그러나 위빙은 단원들께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어요. 잠시 뜨개말고 다른 곳에 한 눈 팔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기분전환용으로 만들기에 안성맞춤이에요. 남은 실을 사용해도 좋으니까요.
그래서 🤠단디터도 남은 실 중에 노랑주황 계열의 색을 추려서 티 매트를 만들었는데요.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 않으면서 작업도 쉽기 때문에 기분전환에 딱이었어요.
위빙, 같이 할까요?
#3 Yarn Digging 🔍
안녕하세요! 다시 코디터🐽에요. 🤠단디터의 두 번째 핸드 크래프트 탐험기 잘 보셨나요?
차분한 색상과 무드를 좋아하는 코디터🐽에게도 🤠단디터의 콘텐츠는 신세계였어요!
손 염색실과 핸드 스펀 얀 모두 세상에 단 하나뿐인 타래로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단디터의 핸드 크래프트 탐험기를 계기로 재밌는 실을 판매하는 공방을 탐색해 보았어요. 💕
"사장님! Hoxy... 색감 천재?"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스너기 앤 울리!🤍 손 염색실은 좀 특이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스너기 앤 울리는 제품 썸네일만 봐도 색 조합이 조화로워서 '어... 나도 손 염색실 한번 도전해 볼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손 염색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니, 직접 나만의 실을 만들고 싶은 단원은 인스타그램에서 일정을 체크해 보세요!✔️
🤠단디터가 추천해 준 그리너리 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비건, 리사이클 손 염색실을 판매하고 있어요.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단원께 추천해요. 💪 (코디터🐽도 사실 영업 당해서 실을 조금 구매했어요...ㅎ)코디터🐽가 그리너리 얀에서 인상적으로 본건, '바나나 실크얀'인데요! 바나나 줄기 부분으로 만든 레이온 소재의 실이라고 해요. 지속가능성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한 요즘, 그리너리 얀과 같은 공방은 너무 소중해요!💚
Qing Fibre는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두고 있는 손 염색실 공방이에요. 🧶 Qing Fibre를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는 한국의 손 염색실 공방처럼 차분하면서 조화로운 손 염색실도 판매하지만, 사탕처럼 통통 튀는 색상의 손 염색실이 많아서 창작 욕구를 자극해요.🤩 코디터🐽는 뜨개를 하기 전엔 무채색 인간이었고, 지금도 톤다운된 색상과 무드를 좋아하지만 Qing Fibre의 실을 구경하다 보면 알록달록한 실로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고 싶어져요. 🦄
Rooted Fibers의 크리에이터 Lauren은 직접 실과 질감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해서, 다양한 기법으로 실을 만든다고 해요. 생산하는 실이 금방 품절되어서 구매는 어렵지만 🥲 인스타그램에서 실을 만드는 과정이나 기록을 구경하다 보면 Lauren의 실과 섬유, 뜨개에 대한 애정과 창의성이 느껴져서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